뚜벅뚜벅 세계여행

독일 뮌헨에서 오스트리아 친구들을 만난 이야기('24. 9. 20.)

빵지나v 2024. 10. 1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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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18. 브뤼헤에서 챔피언스 리그 경기를 본 뒤 다음 날인 9. 19. 오전에는

오스텐트(Oostende)라는 해안가 도시에서 시간을 보낼 예정이었습니다.

 

그래서 오전에 브뤼셀에서 기차를 타고 오스텐트로 이동했죠.

짝꿍이 나에게 "다음 여행은 이렇게 빡세지 않았으면 한다'며 드디어 본색을 드러냈다.

 

여유롭게 오전을 보내기위해 오스텐트에 도착했는데

오스트리아 친구에게서 연락이왔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볼 수 없으니 내일 뮌헨에서 보는 거 어때?'

 

짝꿍에게 이 소식을 얘기했고

짝꿍은 왜 때문인지 흔쾌히 수락하더군요

사실 짝꿍은 제 외국인 친구를 만나는 것을 굉장히 기대했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기차표 확인을 해보았습니다.

 

오후 두시반 기차표가 있었고

브뤼셀에서 프랑크푸르트로 이동한 뒤

환승하여 프랑크푸르트에서 뮌헨으로 가는 기차를 이용해야했습니다.

 

시간은 약 7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모든 것들이 급하게 돌아가는지라 사진 찍을 여유가 없었네요 ㅎㅎ

그저 짝꿍에게 미안할 따름..

 

뮌헨에서 늦은 시간에 체크인을 마친 뒤 다음 날 오전이 되었습니다.

어김없이 여행동안 날씨는 최상이었네요!!

자연과 함께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다.

 

드디어 오스트리아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입니다.

숙소는 뮌헨 중심부와 조금 떨어져 있었지만 숙소 바로 아래에 엄청 큰 마트가 있었고

조용한데다가 주변에 맛집도 많아 정말 딱이었습니다.

 

숙소는 무조건 조용해야한다..!!

 

 

 

 

독일도 1회용, 그리고 구간별과 다회용 대중교통 티켓이 있으며 

티켓을 발급 받게 되면 펀치 기계에서 위 사진처럼 인증이 되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무임승차가 되니 꼭 확인!!!

 

제 친구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를 하자면

언어 교환 어플에서 처음 알게 되었고

그 친구는 BTS 지민의 광팬이며 그녀의 딸은 모든 K-pop을 좋아할 정도로 한국에 관심이 많습니다.

또한 해마다 한국과 오스트리아에서 만날 정도로 각별한 사이가 되었지요 ㅎㅎ

 

원래 오스트리아에서 2박3일동안 함께 있을 예정이었으나 

오스트리아에 비가 너무 많이와 갈 수 없던 관계로 당일치기로 뮌헨에서 보기로 한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뮌헨의 Marienplatz(마리엔광장)에서 만나기로 했고 

저희가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뮌헨의 시청사

 

5분정도 기다렸을까요?

저 멀리서 제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고 드디어 만났습니다 :)

제 친구의 이름은 Katharina Durrani(줄여서 Kathi)이며

오스트리아 Wiener Neustadt(비너 노이슈타트)에서 살고있는 추리소설 작가입니다.

 

그녀의 소설들 중 저희 어머니의 이름을 딴 소설을 쓴 적도 있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2017년도에 여행하면서 뮌헨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독일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들었고

독일인들과 독일어로 소통하고 싶은 마음에

독일어를 지금까지 배우고 있습니다.

독일어는 한국어 만큼 어려운 언어이지만 누구나 꾸준히 하면 된다는 사실!!

(참고로 오스트리아도 독일어권 국가입니다 :)

 

무튼 친구들과 만나서 산책하기 정말 좋은 영국정원(Englischer Garten)을 걸었습니다.

뮌헨에 방문하신다면 방문할 리스트에

무조건 영국정원을 제일 먼저 방문하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

영국정원은 뮌헨에서 가장 큰 정원으로 산책하기에 정말 훌륭한 정원이다.
영국 정원 내에서 서핑을 할 수 있으며 생각보다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영국 정원을 돌던 중 

Kathi의 남편인 Christian이 저에게 비닐봉투를 하나 주더군요

그것은 바로!!!!!!

 

 

제가 유럽에서 정말 정말 먹고 싶었던

납작복숭아였습니다!!!!!!!!!!!

 

여러분 그거 아시나요?

유럽에서 꼭 먹어야할 과일 중 하나가 바로 납작 복숭아라는거?

한 입 딱 베어 물었는데

한국의 천도복숭아의 식감이지만 그것보다 훨씬 달았습니다.

 

복숭아를 받은 장소에서만 4개를 먹어버렸지모에요?

물론 짝꿍까지 합쳐서 7개를 먹었답니다 :)

 

그렇게 가장 뜻깊은 선물을 받고

다같이 한식을 먹으러 이동하였습니다.

 

한국인 세 모녀가 운영하시는 아리수 'Arisu' 라는 곳이었는데 

퀄리티가 상당히 한국스러웠고 맛도 한국 음식점과 비슷했습니다.

 

유럽은 각 1 음료와 1 메뉴가 기본이다. 쉐어해 먹는 문화가 아직은 어색하다.

 

친구들에게 아리수의 뜻을 설명해 주자 흥미로워하더라구요 ㅎㅎ

참고로 아리수는 한강을 부르는 고어이며 현재는 취수가 가능한 수돗물의 브랜드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배불리 먹었으니 이제 소화를 시켜야겠죠?

친구들과 산책을 하며 못다한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

 

 

산책하는 내내 정말 행복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날씨에 좋은 곳을 함께 걸어서가 아닐까요?

 

Kathi는 내년 10월에 가족여행을 오기로 하였고

내일 모레는 Kathi의 아들과 그의 여자친구가 한국에 놀러온다고하네요!

 

받은 만큼 보답을 해야겠죠?

 

오늘의 피드는 여기서 마치고

친구들과 함께 BMW 박물관을 다녀온 후기로 찾아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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